"축구계 혐오 표현 아웃"…FIFA, 월드컵 유해 게시물 38만건 삭제

기사등록 2026/06/19 00:03:00 최종수정 2026/06/19 00:08:24
[이스트러더퍼드=AP/뉴시스] 프랑스와 세네갈이 16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6.06.17.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국제연합(UN)이 지정한 '세계 증오 표현 대응의 날'을 맞아 국제축구연맹(FIFA)이 틱톡, 미 애틀랜타시와 손잡고 축구계 안팎의 혐오와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대규모 포럼을 개최했다.

18일(현지 시간) FIFA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미 애틀랜타 국립 시민인권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를 앞두고 진행됐다.

'증오를 멈추고, 축구를 보호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와 정책 입안자, 기술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인 조지 웨아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여자 축구의 전설 머시 아키데,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글로벌 공공정책 수석 디렉터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조지 웨아는 "내가 선수로 뛰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인종차별 문제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축구는 평화와 통합의 스포츠다. 이를 파괴하려는 움직임을 방치한다면 축구라는 아름다운 게임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젊은 세대에게 스포츠를 사랑하는 법뿐만 아니라, 타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벌어지는 혐오 표현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핵심 대책으로 소개된 'FIFA 소셜미디어 보호 서비스(SMPS)'는 선수와 팀, 심판들을 향한 온라인상의 욕설과 비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FIFA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통해 지금까지 2억5000만건 이상의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댓글을 검토했으며, 이 중 3000만건에 달하는 유해 게시물을 찾아냈다.

현재 진행 중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이 시스템이 전면 가동 중이다. 대회가 개막한 지난 11일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380만건 이상의 게시물이 검토됐으며, 이 중 유해 표현으로 분류된 38만8000건이 삭제됐다. 이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회 전체 기간 동안 삭제된 건수(28만7000건)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이번 포럼은 FIFA가 추진 중인 '인종차별 반대 글로벌 공동 행동'의 일환으로 전개됐다.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은 각 분야와 지역 사회에서 증오 표현을 근절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하겠다는 서약식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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