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도중 지휘봉' 튀니지 르나르 감독 "고개 들고 나아가자"[월드컵 24시]

기사등록 2026/06/17 23:00:00

튀니지, 조별리그 첫 경기서 스웨덴에 1-5로 대패한 뒤 감독 교체

[산티아고=AP/뉴시스] 에르베 르나르 튀니지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16일(현지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산티아고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17.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도중 갑작스럽게 튀니지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힘썼다.

르나르 감독은 17일(한국 시간) 튀니지 대표팀이 베이스 캠프를 차린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훈련을 진행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 팀은 우리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준비할 시간이 며칠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과 만나 나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했다. 튀니지를 대표해 이곳에 온 만큼 고개를 들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아직 조별리그 2경기가 남아있고, 축구에서는 탈락하지 않는 한 희망이 있다"고 전했다.

튀니지는 지난 15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웨덴과의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1-5로 참패했다.

대패를 당한 튀니지는 첫 경기를 마친 직후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했다. 월드컵 역사상 대회 첫 경기 만에 감독을 경질한 것은 이번 대회의 튀니지가 최초다.

21일 일본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러야 하는 튀니지는 곧바로 르나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지난 16일 선임 소식이 알려졌고, 르나르 감독은 곧장 몬테레이로 향했다.

프랑스 국적의 르나르 감독은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잠비아 대표팀 등을 이끈 경력을 갖고 있다. 2024년 10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었던 르나르 감독은 월드컵을 앞둔 지난 4월 해임됐다가 월드컵 도중에 튀니지의 러브콜을 받았다.

르나르 감독은 "튀니지축구협회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단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며 "스웨덴전을 주의깊게 지켜봤다. 큰 점수차로 졌지만,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튀니지를 위해 뛰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자 의무"라며 "첫 경기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선수단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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