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2잔·빵 1개 시켰는데도 '1인 1음료'"…카페 규정 두고 갑론을박

기사등록 2026/06/15 20:38:15
[서울=뉴시스] 카페에서 '1인 1음료' 주문 규정을 둘러싼 손님과 업주의 입장이 엇갈리며 온라인에서 논쟁이 이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1인 1음료 주문에 대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내가 친구 두 명과 함께 카페에 가 커피 2잔과 빵을 주문했는데, 카페 주인이 인당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고 했다"며 "한 사람의 커피 대신 빵을 주문하겠다고 하니 안 된다고 해서 (아내가) 기분이 나빴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손님 입장에서는 이미 일정 금액을 지불하려 했음에도 업주가 유연하게 대응하지 않은 점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카페 업주가 '1인 1음료' 원칙을 유지하는 데에는 매장 운영상 현실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페의 주요 수익원은 음료, 특히 커피"라며 "커피는 원두와 물, 우유 등을 활용해 재료비 대비 마진율이 높은 편이지만 빵이나 베이커리류는 재료비 비중이 높고 외부 납품을 받는 경우도 많아 수익성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금액을 받아도 업주 입장에서는 빵보다 음료 판매가 매장 운영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좌석과 시간을 제공하는 서비스업 성격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A씨는 "여러 명이 방문하면 인원수만큼 주문을 받아야 임대료, 인건비, 냉난방비 등 매장 유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보는 업주들이 있다"며 "한 번 예외를 허용하면 이후 다른 손님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원칙을 고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빵은 한 개를 여러 명이 나눠 먹기 쉽지만, 음료는 개인별 소비가 일반적"이라며 "업주 입장에서는 3명이 방문해 음료 2잔과 빵 1개를 주문하는 상황을 좌석 이용 대비 매출 측면에서 다르게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매장 규칙이 1인 1음료라면 따르면 된다", "업주가 정한 운영 방식이고 맞지 않으면 다른 카페를 이용하면 된다", "예외를 두기 시작하면 기준이 무너질 수 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빵 가격도 적지 않은데 음료만 인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짜장면 두 개에 탕수육을 시키는 것과 비슷한 상황 아니냐"며 "빵이 4000~5000원 이상이면 충분히 비용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가 커피 매장은 운영상 1인 1메뉴가 필요할 수 있지만, 가격대가 높은 카페라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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