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통령, 中에 "대만 독립 반대"…中관영매체 "모범 사례"

기사등록 2026/06/15 11:30:10 최종수정 2026/06/15 12:16:24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왕이 중국 외교부장 만나 '하나의 중국' 지지

[울란바타르=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3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접견하고 있다. 2026.06.15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몽골 정상이 중국 외교수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는 국가 관계의 모범사례라고 치켜세웠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3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을 접견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중국은 몽골의 영원한 좋은 이웃이고 대(對)중국 우호는 몽골 외교 정책의 최우선 방침"이라면서 "몽골은 중국의 입장과 우려를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하고 대만이 중국 영토의 뗄 수 없는 일부라고 여기며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 행위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홍콩·티베트(중국명 시짱)·신장 문제 역시 모두 중국의 내정"이라고 언급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몽골은 타국과의 관계 때문에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지역 사안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함께 실천할 용의가 있다"고 후렐수흐 대통령은 밝혔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세운 '인류운명공동체' 구상과 '4대 글로벌 이니셔티브' 등에 대해서도 지지한다는 뜻을 표했다.

이에 왕 부장은 "항상 중·몽골 관계 발전을 주변 외교의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다"며 "몽골은 의지할 수 있는 이웃, 신뢰할 수 있는 친구, 그리고 발전을 가속화하는 동반자가 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화답했다.

또 "중국은 몽골의 독립과 주권,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고 몽골이 자주적으로 선택한 발전 경로를 존중한다"며 "몽골이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몽골 대외 교류의 최우선 방침으로 삼은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는 몽골 국가와 인민의 근본 이익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양국 간 광물 산업, 친환경 발전, 디지털 경제 분야 등의 협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국가들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을 희망한다는 뜻도 전했다.

이 같은 몽골 대통령의 발언에 중국 관영매체는 14일 전문가를 인용해 "지역 협력의 모범"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다즈강 헤이룽장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연구원은 "몽골은 그동안의 외교적 교류를 바탕으로 정치적 조율, 외교적 협력, 경제 및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중·몽골 관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이를 통해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도모해 왔다"고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에 평가했다.

다 연구원은 이어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복잡성이 커지고 글로벌 강대국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몽골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고수해왔고 홍콩·신장·시짱 문제에 대한 서방의 특정 입장을 따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상호 존중하는 성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넘어 중·몽골 간 협력은 지역 협력에 귀중한 경험을 제공했다"면서 "인접 국가들과 더 넓은 범위의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을 위해 평등과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한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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