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커지자 공개 사과 후 사퇴 발표
"피해 한국인 직접 만나 사과 계획도"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체코전에서 한국인에게 '눈 찢기'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멕시코 남성이 공개 사과 후 소속 단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14일(현지 시간) 멕시코 매체 '엘 우니베르살'에 따르면 한국인 인플루언서 윤모씨를 향해 눈을 찢는 동작을 해 논란이 된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가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불거졌다.
당시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 중이던 윤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표팀을 응원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윤씨 뒤에 앉아 있던 한 멕시코 남성이 양손으로 눈을 옆으로 잡아당기는 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윤씨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이후 "월드컵을 보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했는데 인종차별을 경험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영상과 글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해당 남성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특정했다.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 공학기술자협회(CITGEJ) 회장을 맡은 인물이다.
논란이 커지자 베르날 미라몬테스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외국인이 멕시코를 찾으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길 바라는데 나는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며 "부적절한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사회와 외국인 공동체, 내 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모든 멕시코인에게도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신이 맡은 협회장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늘 아침 협회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이번 일은 전적으로 개인의 행동에 따른 것이며 기관과는 무관하다.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했다.
또 윤씨에게 직접 연락해 대면 사과하는 방법도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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