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수혜 기대 약화에도 주요 방산주 일제히 올라
NYT "사실상 휴전 연장"…핵·제재 문제는 다음 단계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도 국내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6.48% 오른 8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템(2.40%), 한화시스템(2.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3%), 풍산(2.03%) 등 주요 방산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휴전이나 종전은 방산주에 악재로 인식된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수혜 기대가 약화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자 현대로템(-7.73%),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4.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7%) 등 주요 방산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국내 방산주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도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며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합의가 마침내 타결됐다"며 "모두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면 승인하고 미 해군의 해상 봉쇄를 즉각 해제하도록 했다"며 "전 세계 선박들이여, 엔진을 가동하라. 원유가 흐르게 하라"고 덧붙였다.
중재국인 파키스탄도 협상 타결을 확인했다. 세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SNS 엑스(X)에 "집중적인 대화 끝에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정이 타결됐음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며 이란 역시 합의 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100일 넘게 이어진 무력 충돌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아직 합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데다 공식 서명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시장이 이번 발표를 완전한 종전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양측이 도출한 합의안은 전쟁 종식을 위한 원칙적 수준의 양해각서(MOU)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이행 방안과 세부 조건은 향후 협상을 통해 조율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합의는 사실상 휴전 기간을 60일 더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쟁점들인 이란 핵 프로그램의 상태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다음 단계 협상으로 미뤄졌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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