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부터 손흥민까지"…트레이딩 카드, 역직구 새 축으로 뜬다

기사등록 2026/06/15 09:22:49

이베이 韓셀러 1분기 매출 두 자릿수 성장

희소 카드 수백만원 거래…시장 확대 추세

[서울=뉴시스] 트레이딩 카드가 역직구 새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이베이 제공) 2026.06.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트레이딩 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켓몬 등 인기 지식재산권(IP) 기반 카드부터 스포츠 스타 카드까지 수집 열기가 확산하면서 국내 판매자의 역직구 성장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는 올해 1분기 한국 판매자의 트레이딩 카드 카테고리 역직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트레이딩 카드는 포켓몬, 유희왕 등 인기 캐릭터나 스포츠 선수 정보가 담긴 카드다. 과거에는 놀이와 수집 목적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발행량, 보존 상태, 감정 등급 등에 따라 희소성이 인정되며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성장을 이끄는 대표 상품은 포켓몬 카드다. 포켓몬스터가 글로벌 수집 시장의 대표 IP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올해 30주년을 맞아 관련 카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어판 포켓몬 카드는 국내에서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희소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수집가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이베이 한국 판매자가 가장 많이 판매한 상품도 '포켓몬 카드 한국어판'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카드 거래도 활발하다. 지난해 서울 포켓몬타운 행사에서 무료 배포된 '2025 메타몽 프로모 카드'는 카드 감정기관 BGS 최고 등급을 받은 뒤 4090달러(약 620만원)에 판매됐다.

'2012 포켓몬 레쿠쟈 EX 프로모 카드 한국어판' 역시 PSA 10 등급을 받아 1만4796달러(약 2260만원)에 거래됐다. 유희왕, 쿠키런 등 다양한 한국어판 카드도 해외 수집가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게임·웹툰 IP 기반 카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 '나 혼자만 레벨업', '브라운더스트2', '메이플스토리' 등은 올해 1분기 이베이 한국 판매자 트레이딩 카드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 판매자의 스포츠 카드 매출 순위에는 마이클 조던, 오타니 쇼헤이, 스테판 커리 등 글로벌 스포츠 스타와 함께 손흥민도 포함됐다.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스포츠 카드는 '2005-06 마이클 조던 듀얼 저지 사인 카드'로 3만7146달러(약 5690만원)에 판매됐다. '손흥민 2018 파니니 프리즘 월드컵 내셔널 랜드마크 카드'도 3851달러(약 590만원)에 거래됐다.

이베이는 트레이딩 카드를 핵심 성장 카테고리로 육성하고 있다. 2024년 트레이딩 카드 전문 경매 플랫폼 골딘을 인수했으며, 카드 감정기관 PSA와 협업해 구매·판매부터 등급 감정, 자동 등록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베이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해외 트레이딩 카드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나며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트레이딩 카드는 새로운 역직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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