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합의 소식에 주사기 등 의료제품 수급 안도

기사등록 2026/06/15 09:24:16

정부, 원료 우선 공급…재고량 안정적

매점매석 단속…주사기 보유량 증가세

[안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4월 1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국백신 공장을 찾아 주사기 제품 제조 공정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 2026.04.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이 종전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사기 등 의약품 수급 불안도 해소될 전망이다.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란과의 합의가 마침내 타결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평화 협정 합의안에 정식으로 서명할 예정이다. 합의안에는 현재 봉쇄돼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합의가 이뤄질 경우 지난 2월 말 전쟁이 발발한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종전이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료 공급에 차질을 빚던 의료재료 등 의약품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전쟁 초기에 수액제 포장재와 주사기, 투약병 등이 부족해 일부 의료기관에서 적시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매점매석 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실시한 2차 특별 단속에서는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위반한 34개 업체에서 57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A업체의 경우 보관 기준인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한 약 12만여 개의 주사기를 7일 동안 회사 창고에 과다 보관한 사실이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중동전쟁 발발 직후인 3월부터 대한의사협회 등 12개 보건의약단체와 산업통상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열고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 해왔다.

3월 수액제 포장재를 시작으로 4월 주사기·주사침, 약포지, 투약병 등에 대해 원료 우선공급 조치를 시행했고 주사기·주사침 매점매석 고시·시행 등을 적용했다. 환율 상승을 반영해 치료재료 건강보험 수가 상한을 인상해 제조·수입업체의 원가 상승 부담을 완화하는 조치도 시행했다.

그 결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사평가원)이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년 대비 품목별 의료제품 재고량 조사 결과 1차에서는 84~116%로 나타났지만 가장 최근인 4차 조사에서는 100~126%로 나타났다. 모든 품목의 재고량이 최소 지난해와 같다는 의미다.

주사기의 경우 5월 8~13일 집계에서는 4415만개 재고가 있었는데 한 달 후인 6월 3~10일에는 4902만개로 약 500만개 더 늘었다.

정부는 의료제품 생산에 대한 원료 공급 최우선 조치를 당분간 지속하고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대비 테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도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원료 우선공급을 통해 수급 상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12개 의약단체와 정기 회의를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지속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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