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트럼프 1시간 전화통화…"우크라 종전·미국-이란 합의 임박" 논의

기사등록 2026/06/15 05:04:44 최종수정 2026/06/15 05:14:24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스크바·워싱턴=신화·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과 미국·이란 종전협상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약 1시간 동안 통화하면서 미국과 이란이 최종 조율 중인 양해각서(MoU) 초안과 미국 특사들의 모스크바 방문 계획,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민간 시설 공격 문제 등을 협의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럽 동맹국과 우크라이나에 영향력을 행사해 평화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도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국 정상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민간 기반시설 공격이 종전 교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경우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진정으로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설명했다. 다만 백악관은 해당 발언이나 통화 내용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민간 기반시설 공격이 전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원한다면 "모스크바로 오라"고 말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브리핑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가까운 시일 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표했다.

양국 정상은 이란전쟁 주요 의제로 다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 협상 결과가 14일 공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중동 지역과 국제사회 전반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분쟁을 억제하기 위한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하며 환영 의사를 표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소개했다.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로 출국하기 직전에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로 전화통화를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축하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감사를 표명했다고 공표했다.

또 평화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자국의 군사적·전략적 위치가 개선되고 강화된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G7 정상회의 기간에 만나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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