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반발에도 협상 기조 유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미국과 종전을 위한 대화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안(양해각서)을 둘러싸고 국내 강경파 진영의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이란 최고 지도부는 협상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신화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언론사 경영진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대화의 길을 계속 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란 대통령실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고국가안보회의가 전쟁과 협상에 관한 최종 결정을 담당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및 평화협상과 관련한 최종 결정 권한이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최고국가안보회의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영 IRNA 통신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현재 국가가 가장 우선시해야 할 과제로 "국가적 단결과 사회적 결속 유지"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모든 정치 세력이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결정을 따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인 합의안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강경파 진영은 최근 국영 매체 등을 통해 이란 협상단이 지나치게 양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집회에서는 협상 대표단을 규탄하는 구호까지 등장했다.
그럼에도 이란 최고지도부는 평화협상을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타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 셈이다.
알리 모타하리 전 국회 부의장은 현지 매체 자마란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안이 거부되고 전쟁이 계속될 경우 이란이 유리한 조건을 잃고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합의를 한다 해도 미국의 대(對)이란 행동을 용인하거나 눈감아 주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무튼 종전에 관한 최종 결정권은 최고지도자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쥐고 있는 만큼 조만간 협상 방향을 최종 확정하고 그 이후에야 양해각서 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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