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美 주도 평화 로드맵에 '조건부 수용' 입장 전달

기사등록 2026/06/14 22:38:39
[가자시티=AP/뉴시스] 가자지구 가자시티 항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으로 파손된 차량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 2026.06.14

[가자=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14일 미국 주도 '평화위원회'가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 로드맵에 대해 사실상 조건부 수용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평화위원회 가자지구 담당 고위대표인 니콜라이 믈라데노프가 내놓은 평화 로드맵에 대한 팔레스타인 각 정파의 공식 답변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하마스와 다른 팔레스타인 정파들이 지난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와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도출된 공동 입장을 전날 제출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로드맵에 담긴 핵심 조항인 행정위원회의 가자지구 진입,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전후 재건 사업 추진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독립 국가를 수립하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마스는 주장했다.

또한 하마스 대표단과 다른 팔레스타인 정파들은 앞으로도 카이로에서 중재국들과 회의를 이어가며 합의 사항의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믈라데노프 고위대표는 지난 5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종합 평화계획 완전 이행 로드맵'을 공개했다. 총 15개 항목으로 이뤄진 평화안은 안보, 국제 안정화군 배치, 이스라엘군 철수, 재건 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카이로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정파 회의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가 주요 조항 이행 과정에서 난관에 직면한 상황에서 열렸다. 양측은 무장해제와 가자지구 재건 문제를 둘러싸고 합의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는 2025년 10월부터 발효했다. 1단계에서는 수감자 및 억류자 교환,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물자 반입,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철수가 진행됐다.

미국은 올해 1월 중순 평화계획 2단계 착수를 발표했다. 해당 단계에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하마스 무장해제, 재건 사업 개시, 가자지구 과도통치기구 설립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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