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 5·페이블 5…서비스 전면 중단
"미토스 '탈옥' 따른 조치"…업계 반발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최고 등급 AI 모델을 자국에서만 쓸 수 있도록 수출을 차단했다.
액시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12일(현지 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에 "미토스 5(Mythos 5), 페이블 5(Fable 5) 모델은 미국 외 지역 및 미국 내 모든 외국인에 대한 수출통제 대상"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페이블 5는 앤트로픽이 지난 9일 출시한 일반 사용자 대상 최고 성능 클로드 모델이고, 미토스 5는 핵심 보안 파트너를 대상으로 일부 안전장치를 해제한 모델이다.
상무부 조치에 따라 외국 정부, 기업, 개인과 미국 내 외국인은 해당 모델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앤트로픽은 이날 미토스 5, 페이블 5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앤트로픽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규제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모든 고객 접근을 차단해야 했다"며 "우리는 이것이 오해라고 보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액시오스는 상무부 수출통제에 대해 "미국이 최첨단 AI 시스템을 국가안보 자산으로 취급하려는 움직임이 한층 강화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상무부는 신형 AI 모델 출시 전 해당 기업과 협력해 사전 테스트를 하는데, 안보상 이유로 앤트로픽에 해당 모델 출시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수출통제에 나섰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 주장이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다른 기업이 미토스 모델 '탈옥(jailbreak)'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국가안보 위험 우려가 커졌다"며 "상무부는 이에 대한 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AI 모델 폭주와 사이버 공격 가능성 우려가 커지면서, 백악관은 모델 공개 전 정부 통제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행정부와 앤트로픽은 최근 수주간 '누가 최고급 모델에 접근할 수 있는가'를 두고 지속적으로 충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앤트로픽 측은 "정부가 특정 탈옥 기법을 인지한 것으로 보이나, 해당 기법을 검토한 결과 이미 알려진 소수의 경미한 취약점을 발견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공개 모델로도 발견 가능한 수준의 단순한 취약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기업 루타 시큐리티의 케이티 무수리스 CEO도 "앤트로픽 모델의 보안 취약점 정보는 공격자보다 방어자에게 훨씬 유용한 정보"라며 "백악관에서 누가 이것을 위협으로 판단한 것인가. 이것은 방어측이 사용하는 정상적 프롬프트로, 완전한 과잉 대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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