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에 '월드컵 특수' 살아난다…유통가, 일찍 문 열고 할인전 확대

기사등록 2026/06/12 14:57:50 최종수정 2026/06/12 16:10:25

오전 경기 맞춤 프로모션 등 집관족 공략 강화

대형마트, 치킨·맥주·과일 등 응원 먹거리 행사

배달플랫폼 대규모 할인…치킨업계 조기 오픈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대한민국의 2-1 승리로 끝난 뒤 역전골의 주인공 오현규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6.1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체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자 유통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회 개막 전까지는 예년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 월드컵 마케팅을 전개했지만 대표팀의 선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응원 수요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배달 플랫폼 등은 응원 먹거리 할인 행사와 맞춤형 프로모션을 확대하며 '집관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치킨과 맥주, 과일 등 응원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 경기 시간이 주로 오전에 편성된 점을 고려해 치킨과 맥주뿐 아니라 과일과 스낵, 대용량 음료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큰치킨'을 9990원에 판매하고 세계맥주 골라담기 행사를 통해 맥주 5캔을 1만1000원에 선보인다. 수박 전 품목 30% 할인, 천도복숭아 할인 등 과일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집관족 먹거리 할인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맥주와 간편식, 안주류 등 집관족을 겨냥한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수입 맥주 18종을 5캔 1만400원에 판매하고, 바삭 후라이드 통다리와 모둠초밥 등 간편 먹거리도 할인 판매한다.

회·물회 등 신선식품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전복품은 광어연어회와 모둠물회를 할인 가격에 선보이고, 초당옥수수와 사과 등 제철 과일도 할인 판매한다.

이와 함께 타코를 활용한 파티팩 등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이색 먹거리 상품도 선보이며 집관 수요 공략에 나선다.

[서울=뉴시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응원 간식 페스티벌.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백화점도 응원 먹거리 수요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강남점 식품관에서 '응원 간식 페스티벌'을 열고 돔베고기, 바비큐 폭립, 직화 닭발, 닭꼬치 등 다양한 간편 먹거리를 선보인다. 오전 시간대 경기를 집에서 시청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행사다.

배달 플랫폼들도 응원 수요 확보에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은 1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인 '배민 먹을복 페스타'를 진행한다. 월드컵과 초복 시즌 등 배달 음식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기획했다.

행사 기간 BBQ, BHC, 맥도날드, 맘스터치, 버거킹, 처갓집양념치킨 등 100여개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주차별로 치킨과 햄버거, 빙수 등 인기 메뉴 할인 행사도 함께 운영한다.

쿠팡이츠는 이달 말까지 BBQ, 네네치킨, 멕시카나치킨, 노랑통닭, 후라이드참잘하는집 등과 함께 최대 6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치킨 할인전을 진행한다. 한국 대표팀 득점 수에 따라 추가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BBQ치킨 을지로입구점. 점심시간과 겹친 경기를 보기 위해 단체예약을 한 직장인들로 매장이 가득 찼다. 2026.06.12. ming@newsis.com

치킨업계도 이른 시간부터 늘어난 응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BBQ는 국가대표 경기일에 맞춰 앱 주문 시간을 기존보다 앞당겨 오전 8시부터 운영하고 있다. 경기 당일에는 전국 가맹·직영점 절반 이상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문을 열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단체 응원 예약과 방문 고객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대표팀이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응원 먹거리와 배달 음식, 주류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가대표팀 성적에 따라 소비 심리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향후 경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조별리그 통과 기대감이 높아질 경우 관련 프로모션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2-1로 체코를 이긴 가운데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6.12. jhop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