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해외 불법 사이트 폐쇄 기여…K-웹툰 피해액 2072억 규모(종합)

기사등록 2026/06/12 11:51:03

문체부·베트남 공안부와 국제공조…피의자 2명 소환조사

베트남 기반 영어권 사이트 3곳 폐쇄…연간 방문 11억회 규모

자체 OSINT 분석으로 운영 단서·침해 증빙 확보해 수사 공조

[서울=뉴시스] 네이버웹툰 CI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김주희 기자 = 네이버웹툰이 문화체육관광부, 베트남 공안부와 국제공조를 통해 글로벌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을 폐쇄했다. 네이버웹툰은 자체 공개출처정보(OSINT) 분석으로 운영 단서와 침해 증빙을 확보하고 정부 간 저작권 보호 협력 체계를 통해 실제 사이트 폐쇄까지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문체부와 함께 한·베 저작권 보호 협력 체계에 기반한 국제공조를 통해 글로벌 대형 불법 웹툰·만화 유통 사이트 3곳이 폐쇄됐다고 12일 밝혔다.
불법사이트 서비스 화면 및 사이트 폐쇄 현황.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에 폐쇄된 불법 사이트는 '하리○○', '만화○○', '쿤○○' 등 3곳이다. 베트남 국적 피의자들이 2023년 1월부터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국내 웹툰을 영어로 불법 번역해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이용자에게 무단 배포하고 사이트 내 배너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냈다.

문체부는 이들 사이트의 연간 방문 수가 11억500만회에 달하며 업계 추산 연간 피해액은 약 2072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된 웹툰은 총 1만4700여건이며 이 중 K-웹툰이 약 70%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문체부와 베트남 공안부 사이버보안첨단기술범죄예방국(A05) 간 체결된 한·베 저작권 보호 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라 추진됐다. 문체부는 지난해 6월 베트남 공안부, 인터폴 등과 실무회의를 시작했고 같은 해 9월 인터폴 국제공조수사 채널을 가동했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불법 웹툰 사이트 침해 대응을 위해 문체부와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저작권 보호집행 국제공조 회의를 통해 베트남 공안부와의 협력 채널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웹툰은 자체 OSINT 분석을 통해 해당 사이트들의 운영 현황과 운영 단서, 저작권 침해 정황, 피해 자료 등 단속에 필요한 증빙을 지속적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OSINT는 웹사이트, 도메인 등록 정보, 트래픽 데이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공개 자료를 분석해 불법 사이트의 운영 단서와 유입 경로, 침해 정황 등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네이버웹툰은 관련 자료를 문체부에 제공하며 수사 공조를 지원했다. 베트남 공안부는 이번 사건 피의자 2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기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문체부와 협력해 저작권 인증 절차 이행 등 베트남 현지 절차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유사 사이트 재등장과 우회 유통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수사기관, 유관 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규남 네이버웹툰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이번 조치는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불법 유통을 이어온 사이트들을 한·베 저작권 보호 협력 체계와 국제공조 수사를 바탕으로 실제 테이크다운(폐쇄)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웹툰 사이트는 창작자의 정당한 수익을 침해하고 글로벌 웹툰 생태계의 성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앞으로도 각국 수사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창작자의 권리와 작품 가치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K-콘텐츠의 해외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 국제공조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K-콘텐츠 불법유통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해외 저작권 보호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K-콘텐츠가 세계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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