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1분기 '달러보험' 불티…작년 2배 넘게 팔려

기사등록 2026/06/12 11:47:04

변동장에 수익·손실 모두 가능…불완전판매 '주의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전광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7763.95)보다 499.90포인트(6.44%) 오른 8263.8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96.93)보다 30.12포인트(3.02%) 상승한 1027.05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28.9원)보다 10.9원 내린 1518.0원에 출발했다. 2026.06.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보험 판매가 올해 1분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달러보험 판매 건수는 4만71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1882건) 대비 115.6% 증가한 수준이다.

판매 규모도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달러보험 월평균 초회보험료는 2335억원에 달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달러 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달러화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환율 상승 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사태 장기화 속 강달러 흐름 등이 맞물려 15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판매 과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4월 이후 판매 열기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달러보험 초회보험료는 올해 1~3월 월평균 2335억원에서 4월 1528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5월에는 1124억원까지 줄었다. 1분기 평균과 비교하면 5월 판매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외환당국은 긴급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구두개입 메시지를 내놓은 데 이어 금감원과 14년만에 외환공동검사에 나섰다. 은행·보험·증권 등 업권별로 긴급 간담회도 소집했다.

보험업권에서는 최근 14개 보험사 재무담당 임원(CFO)들을 소집해 환투기성 투자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달러보험 판매 시 소비자 오인을 유발하는 영업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달러보험이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모두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환차익만을 강조하는 판매 관행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환율 하락 시 손실 가능성도 있는 만큼 상품 구조와 위험 요인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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