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시정질문서 박유진 서울시의원과 설전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동대로 지하공간 철근 누락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공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1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박유진 서울시의원(민주당·은평3)을 상대로 "국토부가 해당 정보를 민주당에 알린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며 "MBC가 이를 받아 70여 차례 보도한 것은 지방선거를 민주당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맺은 삼각관계"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5월 4일부터 5월 19일까지인가 94회에 걸쳐서 시험 운행이 계속됐다"며 "시험 운행이 계속됐다는 뜻은 국토부도 지금 상태에서 시험 운행을 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이미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난데없이 선거 기간 한복판에 이것이 MBC에 의해서 보도가 된다. 지금 정확하게 횟수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MBC가 무려 70여 차례 집중적으로 보도를 한다"며 "이것은 MBC가 문제 제기를 하고 민주당이 받아서 증폭시키고 그리고 선거 캠프가 이것을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삼각관계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이것이 선거에 활용되기 위해서 소재로 악용된 게 아니라는 것을 밝히려면 국토부가 94회에 걸쳐서 시험 운행을 했던 이유를 설명해야 된다"며 "안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문제의식이 있었다면 중단하는 게 옳은데 그렇게 안 하고 시험 운행을 다 해놓고 뒤늦게 그 보고 경위를 문제 삼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의원은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결함,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 문제를 두고 국토부와 MBC의 정치공작으로 매도하는 것은 정부기관과 공영언론을 단순히 정쟁의 도구로만 보는 매우 위험하고 편향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서울시는 사태 파악 후 국토부와 17차례나 공식 대면 회의를 가졌음에도 단 한 번도 철근 누락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박 의원은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할 최종 책임자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아닌 오 시장이라고 지목했다.
박 의원은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서울시 소속기관이며 본부장은 '시장의 명을 받아 소관 사무를 총괄'하도록 서울시 행정기구 조례에 규정되어 있다"며 "사업의 법적·행정적 최종 책임자는 명백히 서울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한강버스 사업 지연, 광화문 초대형 태극기 사업 철회, 감사의 정원 논란, 세운상가 개발 문제까지 오세훈 시정의 지난 4년은 실패한 정책도 문제지만 실패 이후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가 더 큰 문제"라며 "이번 사안 역시, 국토부와 언론의 공작 의혹을 제기하여 책임을 무마하려는 오세훈 시장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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