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발생 최다…중·고생 전국 평균보다 높아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도가 최근 도내 수두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집단생활시설을 중심으로 감염 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접종을 요청했다.
12일 전남도감염병관리지원단이 발표한 올해 제23주차 감염병 주간소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남지역 수두 신고 건수는 62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23명보다 39명 늘어난 수치다. 일주일 새 2.7배 가량 증가했다.
최근 4주간 전남지역 수두 발생 현황을 보면 20주차 37명, 21주차 41명, 22주차 23명, 23주차 6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군별로는 여수시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양시 11명, 구례군 8명 순이었다. 이들 3개 지역의 신고 건수는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올해 전국 수두 환자는 1만5965명, 전남은 4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전국은 1529명, 10.6% 증가했지만 전남은 70명, 12.5% 감소했다. 다만 최근 도내 발생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어린이집과 학교 등 집단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감염 예방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령별로는 전국과 전남 모두 초등학생인 7~12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국은 6634명으로 전체의 41.6%, 전남은 175명으로 35.9%를 차지했다.
특히 전남은 중학생과 고등학생 발생 비율이 각각 23.4%, 12.3%로 나타나 전국 평균인 21.1%, 10.0%보다 높았다.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이다. 발열과 함께 가려운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분비물과 수포액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전염력이 강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 공간에서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두는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인 만큼 국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적기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실내 주기적 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수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모든 수포에 딱지가 생기거나 새로운 수포가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등원과 등교를 자제해야 한다.
전남도는 22개 시·군 보건소와 협력해 수두 발생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홍보와 감염예방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어린이집과 학교를 중심으로 감염 예방관리가 더욱 중요한 만큼 학부모와 교육기관에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실내 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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