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AI 산업이 10~20년 이상 이어질 메가트렌드로 평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 중심의 AI 생태계에서 핵심 협력사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1일 구독자 38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는 '미국 투자자들 줄 섰다. 미국 현지에서 직접 목격한 한국 반도체 기업의 존재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출연한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 증시 상승 배경에 대해 "AI 산업이 현재 전 세계 증시를 끌고 가는 동력인데, 그 가운데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국내 기업들이 하고 있다"며 "이것이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반도체 주식들은 여전히 싼 편"이라며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 미만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 GTC 현장에서 확인한 국내 기업들의 위상도 언급했다.
이 센터장은 "키노트 발표에서 젠슨 황 CEO가 삼성전자에 직접 고맙다는 말을 하며 새로운 반도체 칩 생산 계획을 언급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부스에는 젠슨 황 CEO가 남긴 'HBM이 훌륭하다'는 내용의 사인이 있었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GPU 공급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가 메모리 부족 때문"이라며 "GPU에 들어가는 메모리를 만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위상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 먼저 물어봤다"며 "AI 산업에서 두 기업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AI와 반도체 산업의 관계에 대해서도 "AI와 반도체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며 "AI가 잘 되기 위해서는 GPU가 필요하고, GPU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한국이 만들고 있는 메모리와 HBM 반도체가 꼭 필요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산업은 일시적인 테마가 아니라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과정"이라며 "10년, 20년, 30년짜리 장기 트렌드가 2~3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산업이 성장하는 것과 투자는 조금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이미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수치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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