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中, EU와 고위급 회의 취소"…中 "소통 유지"

기사등록 2026/06/11 19:54:57 최종수정 2026/06/11 20:30:25

"이달 베이징서 열릴 중·EU 간 회의 2건, 중국 통보로 취소"

[베이징=뉴시스] 링지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지난 9일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디테 율 요르겐센 EU 집행위원회 무역경제안보국장과 무역·투자 협의 메커니즘 마련을 위한 준비를 위한 회담을 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밝혔다.(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06.11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EU와 예정된 고위급 회의를 취소했다고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달 베이징에서 EU와 갖기로 한 2건의 고위급 외교 관련 회의를 취소했다.

취소된 회의는 디지털 문제와 관련한 장관급 대화와 올로프 스코그 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차장이 참석하는 별도 회의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해당 매체에 "이달 예정된 두 차례의 대화가 중국 측에 의해 갑작스럽게 취소됐다"고 말했다.

취소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양측은 이전에도 무역과 규제 정책에 이견이 있었을 당시 회의 연기나 취소를 외교적 신호로 활용한 적이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회의 취소 여부에는 즉답하지 않은 채 양측이 소통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중·EU 양측은 관련 대화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개월간 EU는 올해 급격히 증가한 중국산 제품의 수입 급증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고 중국은 기술·에너지·제조업 등 전략 산업에서 중국 기업을 겨냥한 EU 조치에 반발하면서 무역 긴장이 고조돼왔다.

이에 중국과 EU는 최근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협의기구를 논의하기도 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링지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지난 9일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디테 율 요르겐센 EU 집행위원회 무역경제안보국장과 만나 무역·투자 협의 메커니즘 마련과 관련해 논의하는 회담을 가졌다.

이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달 말 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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