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부족 사태' 국조 시작부터 험로…與 "의석수대로" 野 "여야 동수"

기사등록 2026/06/12 05:00:00

여야, 국조특위 위원장·위원 수 힘겨루기

與 "국조·수사 먼저" 野 "특검 동시 추진"

민주, 18일 국정조사 계획서 의결 방침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승묵 국회 의사국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6.3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하고 있다. 2026.06.1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를 위한 여야 협상이 본격화했다. 하지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 배분 방식과 특별검사(특검) 도입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차가 커 시작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는 지난 1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한 뒤, 국조특위 구성과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의석수 비율에 따라 국조특위 위원을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위원장직 역시 다수당인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위원장을 야당인 국민의힘이 맡고 위원을 여야 동수로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정조사와 특검을 병행할지를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합수본)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특검 도입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을 국정조사와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상황에서, 여야가 협상을 통해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회동에서 이르면 다음 주 국조특위를 구성하고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다음 본회의 일정을 잡아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고 국조특위를 개문발차하겠다"며 "(국민의힘은) 국가적 중대사안을 정략적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위원은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 국민의힘 주도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여당은 합수본이라는 꼼수를 포기하고 특검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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