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도…"미군의 의도적 공격인지는 불분명"
이란 외무 "계획 전쟁범죄이자 명백한 인권 침해"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군 헬기 추락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공격하면서 타격한 목표물에 이란 남부 해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상수도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이 의도적으로 상수도 시설을 공격했는지, 시설 안에 다른 목표물을 겨냥해 타격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민간 인프라를 고의로 표적으로 삼는 행위는 국제법상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전날 오전에 촬영한 상업용 위성 사진에는 베마니 마을에 있는 2개의 작은 물 저장 시설이 포착됐다. 두 시설 모두 주거 지역 외곽의 언덕에 있으며, 일반적인 상수도 시설에서 볼 수 있는 연한 파란색 파이프를 사용하고 있다.
이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미 공군 및 해군 전투기 정밀 유도탄을 사용해 해협 인근에서 적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NYT는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이 낸 현장 수거 잔해 사진을 분석한 결과 미국이 사용하는 250파운드(약 113㎏)급 정밀타격용 활공폭탄 GBU-39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이란 국영 언론은 미국이 물 저장 시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으며 한 지역 관계자는 주민 2만 명의 식수 공급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이 지역의 기온은 50도에 달했다.
당국의 조처로 식수 공급은 12시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프레스 TV는 미국이 민간인용 식수 저장고를 고의로 폭격했다며 이번 사건을 '국가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계산된 전쟁범죄이자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소셜미디어에 기반 시설을 공격 목표로 삼는 것은 "(미국이) 다급해졌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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