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테이블 대신 군사력으로 대응"…美 전직 관료, 트럼프 비판

기사등록 2026/06/11 16:05:40 최종수정 2026/06/11 17:34:24

"트럼프 '2~3일 내 합의' 남발해 조급함 노출"

"교착 탈출용 무력 시위, 효과 없을 것"

"가장 가능성 높은 상황은 교착 이어지는 것"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 대신 군사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6.06.11.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 대신 군사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착 상태를 군사력으로 돌파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미국 전직 고위 관료 2명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두 전문가 모두 현 상황을 외교적 교착의 산물로 진단하면서도, 군사적 수단으로는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마크 키밋 전 미군 준장은 이 상황의 책임 일부를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에서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마다 곧 합의가 이뤄질 것 이라고 반복 공언하면서 미국의 조급증을 스스로 드러냈고, 이란이 이를 역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밋은 "이란은 전장이 아닌 외교 테이블에서 미국을 자극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외교로 응수하는 대신 군사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동 담당 국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헨리 엔셔는 미·이란 양측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채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이 국면에서 양국이 손쉽게 꺼낼 수 있는 카드가 군사력이라고 봤다.

엔셔는 "이번 무력 충돌은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 상황을 흔들어 보려는 시도"라면서 "그게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볼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는 상황이 계속 교착된 채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49발을 이란에 발사했고, 이란도 중동 내 미군 기지 18곳을 역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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