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주택·민간 토목 중심 편중 양상 뚜렷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난 4월 건설수주가 1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기성과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월간 건설시장동향(2026년 6월호)’에 따르면 지난 4월 건설수주가 1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9%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공공수주가 재개발과 공공주택 발주 확대 영향으로 62.3% 늘었고, 민간수주도 토목 중심으로 26.6% 증가하며 전체 수주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공공 주택과 민간 토목 등 일부 부문에 실적이 집중되면서 전반적인 경기 회복으로 보기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건설기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건설기성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줄었다. 공공과 토목 부문은 증가했지만, 민간과 건축 부문 부진이 이어지며 회복세는 여전히 약한 수준에 머물렀다.
고용도 회복 흐름이 제한됐다. 4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4만명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감소했다. 민간 건축 수요 둔화와 기성 부진 영향으로 고용 회복 확산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공사비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 4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6.88로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아스콘·아스팔트 제품, 배전반 및 전기제어반, 플라스틱 1차 제품 등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철근 가격 상승도 비용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건설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5월 CBSI는 71.5로 전월 대비 6.3p(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수주, 공사기성, 수주잔고, 자금조달 등 세부지수는 개선됐지만, 지수 수준은 여전히 70선 초반에 머물렀다. 특히 자금조달과 자재수급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낮은 수준을 보여 비용 상승과 금융 여건이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수주가 증가하며 외형상 개선된 모습은 나타났지만 일부 부문에 실적이 집중된 측면이 크다"며 "기성 감소와 민간 건축 부진, 낮은 체감경기 등을 고려할 때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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