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남아 있어라?…나스닥 2% 급락에도 "분산 투자 유지해야"

기사등록 2026/06/11 11:23:32
[서울=뉴시스](사진출처: MTN 머니투데이방송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전쟁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 외부 변수에 흔들리기보다 장기적인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11일 MTN 머니투데이방송에 출연한 이항영 전문위원은 최근 미국 증시 하락 배경으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 인공지능(AI) 관련 고평가 논란 등을 꼽으면서도 "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나기보다 꾸준한 분할 매수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발언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제 시장에서 상수로 받아들여야 한다", "좋아할 일도, 실망할 일도 아니다"며 투자 원칙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이항영 위원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2% 상승하며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쟁발 에너지의 충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항목이 월간 CPI 상승분에 거의 60%"라며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 부담이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경제학자들의 대부분은 5월이 고점이었을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월간 CPI 상승폭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금 비중 확대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시장 이탈보다 장기 투자가 더 높은 성과를 가져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을 떠나기보다 분산 투자로 계속 주식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35년 이상의 미국 주식투자의 통계 결과가 있다"며 "전쟁과 같은 외부 변수보다 기업 실적과 금리가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친 기대감은 레버리지 투자로 이어지고, 지나친 우려감은 현금화로 이어진다"며 두 경우 모두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관련 ETF들이 최근 자금 유입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상장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위원은 상장 기대감으로 ETF 자금이 유입된 측면이 크다고 보면서도, 실제 거래가 시작되면 희소성이 약화되며 투자 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장 이후에는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순유출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며 "스페이스X에 투자하고 싶다면 오히려 상장 이후 직접 투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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