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10년새 34.4%→49.8%…월세화 뚜렷

기사등록 2026/06/11 08:58:57

월세 거래량 가파르게 늘며 전세와 격차 단 0.4%p

연립·다세대는 월세 비중 더 높아…'10건 중 6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월세 매물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5.10.3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이 10년 새 34.4%에서 49.8%로 증가하며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4월 기준 서울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전월세 거래량·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2017년 4월 65.6%에서 올해 4월 50.2%로 15.4%p 하락한 반면 월세 비중은 34.4%에서 49.8%까지 확대됐다. 전·월세 비중 격차가 31.3%p에서 0.4%p로 좁혀지며 역전을 눈앞에 둔 상태다.

거래량 추이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2023년 4월 1만3979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4월 8613건으로 3년 만에 5366건(-3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월세 거래량은 9828건에서 8543건으로 1285건(-13%) 감소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연립·다세대 시장의 경우 월세 비중은 2017년 37.3%에서 올해 61.3%까지 확대되며 월세화 현상이 더 뚜렷했다.

2022년 말 발생한 전세사기 사태 이후 전세 거래가 위축되고 월세가 늘어나면서 월세 중심의 구조가 공고해졌다는 분석이다. 연립·다세대는 이미 2024년 4월부터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추월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 아파트 월세 비중을 보면 중랑구(73.5%)가 가장 높았다. 이어 용산구(64.8%), 중구(63.0%), 종로구(57.6%), 금천구(57.5%) 순이었다. 전세 비중은 도봉구(60.8%), 성북구(59.6%), 양천구(57.7%) 순으로 높았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관악구(77.6%), 송파구(70.8%), 노원구(70.3%), 영등포구(69.6%), 강서구(68.2%) 순으로 월세 비중이 높았다. 전세 비중이 높은 곳은 용산구(67.9%), 성동구(54.3%), 동대문구(48.5%) 순이었다.

다방 관계자는 "주택 유형을 불문하고 서울 임대차 시장 전반의 월세 중심 재편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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