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소비재 시장 관련 보고서 발간
글로벌 할랄 시장서 한국산 0.9% 불과
인증 중심 넘어 거래 경쟁력 강화 필요
한국 기업들이 인증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한 것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 기업들이 인증 중심 접근을 넘어 거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할랄 소비재 시장 교역 구조와 진출 여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할랄 소비재 수입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달러(약 6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은 농수산식품(52.3%)이 절반 이상이며, 생활용품(19.4%), 의약품(16.3%), 패션의류(8.7%), 화장품(3.3%) 등의 순이었다.
핵심 시장은 아랍에미리트(16.0%), 사우디아라비아(13.1%), 튀르키예(11.8%), 말레이시아(9.1%), 인도네시아(9.1%) 등 5개 국가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의 할랄 시장 진출 성과는 제한적인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할랄 소비재 시장 내 한국산 제품 점유율은 2024년 기준 약 0.9%에 불과하다.
한국의 전체 소비재 수출 가운데 할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기준 9.4% 수준이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의 제한적 성과 배경으로 한국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의 인식 차이를 꼽았다.
무역협회가 국내 소비재 수출 기업 43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은 할랄 시장 진출의 핵심 요소로 '할랄 인증 확보(32.5%)'를 거론했다.
반면 할랄 시장 현지 바이어 47개사는 가격과 품질, 공급 안정성을 거래 핵심 요소로 인식했다.
할랄 시장 전략에 대한 국내 기업들과 현지 바이어들의 인식 차이가 큰 셈이다.
보고서는 할랄 시장은 국가별 소비 특성과 인증 인식, 유통 구조 등이 상이한 복합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아랍에미리트 및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은 프리미엄과 품질 중심 소비가 특징이다.
튀르키예는 실속형 소비, 공급사와의 소통 등 관계 중심 거래가 두드러졌다.
강성은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K컬처 확산으로 할랄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 시장 확대의 적기"라며 "현지 바이어가 중시하는 실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별 소비 특성과 유통 구조에 맞춘 정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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