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달 장외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맞물리면서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 상승 마감했다.
특히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월중 4%를 상회하는 등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로 지난달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 축소에도 14조원이 넘는 채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초 국고채 금리는 중동 리스크 완화와 환율 안정 등의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지만, 월중반 대내외 금리 상승 요인이 부각되자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30년물 국고채 응찰 감소에 따른 초장기물 수급 부담, 중동 리스크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이 맞물리며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지는(스티프닝) 현상이 연출됐다.
이로 인해 월 중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를 상회하며 연중 최고수준(4.2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월말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달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 계획과 주요국 국채금리 하락, WGBI 편입 관련 외국인의 국고채 매수 확대 움직임 등 강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월간 기준 전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회사채 발행이 전월 대비 크게 줄면서, 4조9000억원 감소했다. 국채·금융채·특수채 등 순발행액은 3조2000억원, 전체 발행 잔액은 312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줄어든 9조원으로 집계됐으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과 BBB-등급 모두 소폭 축소됐다.
5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5900억원 감소한 1조6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8조449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9130억원 줄어든 반면, 참여율은 498.5%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유통 측면에서 5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104조5000억원 감소한 394조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8000억원 감소한 2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 국채는 31조7000억원, 통안채는 7조8000억원 감소했으며, 금융채와 회사채도 각각 40조1000억원, 9조7000억원 줄어드는 등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전체 유형에서 거래량이 줄면서 전체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조2000억원 감소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증권사 간 거래가 전월 대비 57조4000억원, 은행이 13조2000억원, 자산운용이 15조6000억원 감소했다. 전월 대비 전체 거래량은 104조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국채 4619억원, 특수채 3938억원, 회사채는 2942억원 등 총 1조7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국채가 6조원 늘어나면서 총 14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말 대비 8조5000억원 늘어난 34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채권 발행잔액 대비 11.2% 수준이다.
금투협은 "중동 리스크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한은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하며 이번달 통화스왑(CRS) 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다"며 "3월말 WGBI 편입 영향으로 패시브 성격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의 단기 재정거래 유인이 축소됐음에도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7조2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확대와 장기물 중심의 금리 상승 압력 속 월 후반 상승해 2.86%를 기록했다.
CD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4조7000억원 감소한 총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시중은행은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감소한 1조5000억원을 발행했다. 전문투자자 사모채권(QIB)의 경우 지난달 신규 5건, 2조7889억원이 등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