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천명 고용 효과·청년 유출 제동, 반도체 전주기 완성 기대
고학력 인력 비중 높아…정주 여건·대학원 설립 등 주요 관건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7월1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삼성전자·SK 하이닉스 등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공장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기대감과 함께 인재 양성,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 광주권 반도체 분야는 설계(팹리스) 기업 5곳이 지사를 설립해 운영중에 있으며, 후공정(패키징) 기업으로 고용 인원 4000명 안팎의 엠코코리아가 진출해 있다.
국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실증작업이 이미 이뤄지고 있고 AI사관학교와 대학원 과정 개설 등을 통해 수 백명의 인재도 양성되고 있다.
반도체 제조(Fab) 중심의 '공장'만 없는 실정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기지 신설을 추진하면 반도체 설계·제조·패키징·실증의 전주기가 완성될 수 있다.
또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수 조원대의 투자가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5000억 원대의 초기 매출 비용과 4000명 안팎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년층 수도권 유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 때문에 나온다. 현재 전남광주지역은 청년인구 유출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5.6%로, 수도권 19.3%보다 높다.
반면 반도체 공장은 제조산업 중 대학원 이상 학력 비중이 가장 높아 지역 인재 양성과 초기 정주 여건 개선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 대학원 이상 고용 비율은 8.4%로 바이오 헬스 7.9%, 디스플레이 5.3%보다 높다. 섬유·자동차·조선·철강 등은 1% 수준이다.
직·간접 고용효과 4000명 중 336명이 대학원 졸업 고학력으로, 공장 신설 초기엔 다른 지역의 인재가 전남광주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정주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유입된 청년들은 일할 때만 전남광주에 머물고 주말에는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반복돼 실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미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유치지역으로 거론되는 부지에는 공장 신설과 동시에 주택개발, 교통망 확충 등의 복합적인 정주여건 개선사업이 빠르게 뒤따라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인재가 우선 고용될 수 있도록 지역 내 각 대학에 반도체 분야 대학원 설립도 서둘러야 한다. 현재 전남광주는 지난 2월 첨단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국비 356억원을 확보하고, AI·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광주 4개 대학은 AI 전환(AX), 스마트제조, AI팩토리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해 매년 65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또 세계적 반도체 설계기업인 암(Arm)은 '지스트-암(GIST-Arm) 스쿨'을 개설해 5년간 1400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또 암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도입,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도 육성한다. 영국에 본사가 있는 암은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지적재산권 기업으로, 스마트폰과 서버, AI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전남반도체공동연구소 맹종선 교수는 "전남광주특별시에 반도체 팹이 건설되면 초기 고용 창출 효과는 수 천명으로 지역의 인재가 투입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정주 여건 개선, 인재 양성 등의 환경도 동시에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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