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 준비부터 수확·저장까지 기계화 체계 구축
노동력 76%·비용 73% 절감 효과
인발형 복합수확기 첫 공개…현장 실증 후 보급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촌진흥청이 종자 준비부터 파종, 수확, 저장까지 이어지는 마늘 재배 전 과정을 기계화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며 노동력 부족 해소에 나섰다. 특히 올해 새로 개발한 인발형 마늘 복합수확기를 처음 공개하며 마늘 생산 전반의 기계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10일 경남 창녕에서 '마늘 재배 전과정 기계화 기술 개발 성과 공유회'를 열고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경 차장이 참석해 연시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마늘은 파종과 수확 시기에 노동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대표적인 밭작물이다.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작업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계화 기술 수요가 커지고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마늘 전과정 기계화 기술은 종자 준비 단계의 쪽 분리기·선별기부터 조파식 파종기, 무인기 등을 활용한 방제, 줄기 절단기·굴취기·수집기 등을 이용한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면 10아르(1000㎡) 기준 노동력은 51.7시간에서 12.4시간으로 76% 줄고 비용은 105만4000원에서 27만9000원으로 73% 절감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전국 마늘 재배면적에 적용할 경우 약 7885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처음 공개된 인발형 마늘 복합수확기는 땅파기와 마늘 뽑기, 뿌리 흙 제거, 줄기 이송·절단, 수집 작업을 한 번에 수행하는 장비다. 기존 인력 작업 대비 노동력을 10아르당 33시간에서 1.5시간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은 올해 개발을 마무리한 뒤 현장 실증을 거쳐 농가에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기계화에 유리한 무멀칭 재배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생산성이 기존보다 낮은 문제를 재식밀도와 관수 방법, 시비 기술 개선 등으로 보완해 생산비를 약 34% 줄이면서도 수량성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저장 분야에서는 철망 팰릿 저장 방식을 개선해 저온저장 10개월 후에도 상품과율 83%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는 수확기 장마와 고온에 대응할 수 있는 저온 제습 기반 차압 송풍 예건 장치도 개발 중이다.
김상경 차장은 "마늘 재배 전 과정 기계화는 종자 준비부터 수확, 저장까지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에 적합한 기술 보급을 위해 지속적인 보완과 고성능화가 뒤따라야 성공할 수 있다"며 "개발 기술을 신속히 보급해 마늘 재배 농가의 일손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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