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 변화에 슬림핏 의류 인기…몸 라인 강조 확산
브라톱·심리스 속옷 등 관련 수요 증가
단순히 작은 사이즈 의류를 구매하는 것을 넘어 달라진 몸을 드러내고 표현하려는 소비 심리가 맞물리면서 슬림핏 의류와 라인을 강조하는 제품군도 주목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소매업체 배송·반품 관리 기업 나르바(Narvar)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작은 사이즈 의류로 교환하는 비율이 3년간 매년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나르바가 38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작은 사이즈로 교환하는 비율은 14.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고비, 마운자로와 같은 체중감량 약물이 보편화하면서 기존보다 작은 사이즈 옷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급격한 체형 변화로 사이즈 교환과 반품까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위고비와 마운자로 처방 건수는 총 80만건에 달했다. 특히 마운자로는 지난 3월 한 달 처방 건수가 처음 20만건을 넘어서며 22만8199건을 기록했다.
수요 증가에 맞춰 제품 선택지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릴리는 이날 마운자로 고용량 제품을 국내 출시했다. 기존 2.5~10㎎ 제품에 이어 12.5㎎와 15㎎ 용량까지 추가하며 라인업을 넓혔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달 '슬림핏 티셔츠'와 '슬림핏 블라우스' 키워드로 검색되는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2%, 147% 증가했다.
과거 편안한 착용감과 여유로운 실루엣의 오버핏이 주목 받았다면 최근에는 몸의 라인을 살리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슬림핏 의류 인기는 속옷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서는 지난달 한 달간 '얇은 끈 브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206% 폭증했다. 민소매와 함께 착용해도 노출 부담이 적어 선호가 높았다는 평가다. 몸에 달라붙는 옷에도 속옷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심리스 브라와 팬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특히 속옷과 민소매 기능을 결합한 '캡내장 브라' 거래액은 126%, '쿨링 브라톱' 거래액은 1128% 급증했다. 별도의 속옷 착용 없이 하나의 제품으로 슬림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어 몸에 붙는 의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체형을 보완하거나 가리는 스타일이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운동과 체중조절 등에 투자한 소비자가 관리한 몸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몸에 맞는 핏과 실루엣 자체가 하나의 스타일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의류뿐 아니라 속옷, 애슬레저 등 연관 상품군으로도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 확대와 맞물려 슬림핏 의류와 기능성·디자인을 갖춘 이너웨어 제품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체형에 맞는 핏을 찾을 수 있도록 실측 사이즈를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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