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코트··베네트 등 정적 네타냐후 조롱 "美 시키는 대로 해"
여당인 리쿠드당에서도 비판 제기…"헤즈볼라 공격 대응 못해"
통화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직후 이스라엘군에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격 계획 중단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네타냐후 총리를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언급하며 "내가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 거야"라고 여러 번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 등 반대 진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한 것을 두고, 그가 미국의 결정에 이스라엘의 운명 맡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올가을 총선을 앞두고 있다.
현재 야당인 야샤르당 대표인 아이젠코트는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제치고 이스라엘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총리 후보로 꼽혔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미국에는 지도자가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는 지도자가 없다. 그게 전부다"라는 문구를 올렸다.
아이젠코트 대표와 지지율 접전을 벌이고 있는 또 다른 야당 인사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는 영상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은 이란의 점진적인 공격이 일상화되는 현실의 시작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드당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댄 알루즈 리쿠드당 의원은 "네타냐후 정부가 이란의 위협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민병대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감행한 레바논 내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알루즈 의원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주요 도시들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외곽에 있는 헤즈볼라 거점을 공격하는 것은 사실상 차단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 북부 소규모 지역 사회에 대한 헤즈볼라의 공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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