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號 삼성전자가 품은 美엘리먼트 어떤 기업?…"최고 수준 DNA 분석기술 확보"

기사등록 2026/06/10 10:33:25 최종수정 2026/06/10 10:58:24

'DNA 시퀀싱', '멀티오믹스' 기술 주목

삼성전자가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사진은 유전체 정보와 세포 변화를 시간 축에 따라 분석하는 엘리먼트의 '아비티 24'. (사진=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2026.06.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전자가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미국 유전자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Element Biosciences)는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설립됐다.
 
엘리먼트는 유전체 분석 정확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99.99%로 높이고 분석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DNA 시퀀싱(DNA Sequenc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DNA 염기(Base) 서열을 읽어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염기는 DNA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사이토신(C) 네 가지로 구성돼 있고, DNA는 30억쌍의 염기 서열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DNA 염기 서열을 읽게 되면 정상인 표준 DNA와 비교해 유전자의 변이와 특징을 분석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유전적 특징이나 질병에 대한 정보를 알아 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엘리먼트의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 기술과 '멀티오믹스(Multiomics)'에 주목하고 있다.

멀티오믹스는 DNA뿐 아니라, 그 DNA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RNA·단백질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기술이다.

DNA 시퀀싱이 생명체의 '설계도'를 읽는 것이라면, 멀티오믹스는 그 설계도가 몸속에서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고 변화하는지까지 함께 들여다보는 것이다.

기존에는 DNA·RNA·단백질을 각각 다른 장비로 분석한 뒤 그 결과를 다시 합치는 방식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정확도의 한계도 있었다.

엘리먼트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 하나의 기기로 DNA·RNA·단백질은 물론 세포의 변화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엘리먼트는 2024년 12월에는 단일세포 샘플로 DNA, RNA, 단백질(세포 기능), 세포의 모양 변화까지 한 번에 분석하는 멀티오믹스 분석기기 '아비티 24'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또 기존 제품 대비 분석량은 5배 늘고 분석 비용은 절반 이하로 줄인 분석장비 '비타리(VITARI)'와 병원 검사실에서 맞춤형 항암제 처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아비티 Dx'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엘리먼트의 '시리즈 E' 투자 라운드에 참여, 1억7500만 달러(한화 약 2666억원) 규모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2024년 7월 '시리즈 D' 투자에 참여한 데 이어 이번 추가 지분 확대로 엘리먼트의 1대 주주 자리에 올랐는데, 이번 투자로 인한 엘리먼트의 경영권 변동은 없을 예정이다.

글로벌 정밀 의료 시장의 핵심 기술을 조기에 선점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중이 이번 전략적 투자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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