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혈투, 금산군수선거 967표차…당락가른 '이 표심'

기사등록 2026/06/08 09:59:45 최종수정 2026/06/08 10:28:24

유권자 가장 많은 금산읍·추부면에서 앞서

[금산=뉴시스] 문정우 충남 금산군수 당선인. (사진=문 후보 선대위 제공) 2026.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금산=뉴시스] 조명휘 기자 = 6·3지방선거(지선)에서 전·현직 군수가 세번째 맞붙은 충남 금산군수 선거전은 인구가 많은 2개 단위 선거구의 표심이 승부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금산군수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문정우 당선인이 1만4855표(50.07%)를 득표해 1만3888표(46.81%)를 득표한 국민의힘 박범인 후보와 921표(3.10%)에 그친 조국혁신당 안찬 후보를 이겼다.

문 후보와 박 후보의 득표 차이는 불과 967표다. 유권자가 가장 많이 있는 금산읍과 추부면에서 문 후보가 더 많이 득표한 것이 주효했다. 두 지역에서 두 사람의 격차는 598표다. 사전투표에선 문 후보가, 본투표에선 박 후보가 많이 표를 얻었다. 

두 사람의 맞대결 전적은 2승1패가 됐다. 제7회 지선에선 문 후보가 1만633표(35.34%)를 얻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박 후보(1만239표·34.03%)에 394표(1.31%p)파로 신승했다. 첫 민주계 금산군수 후보의 당선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 등도 출마하면서 보수 표심이 분산돼 승부를 갈랐다.

양자 대결로 치러진 제8회 지선에선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적을 옮긴 박 후보가 1만5856표(56.47%)를 얻어 문 후보(1만2222표·43.52%)를 여유 있게 압도하며 설욕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직 후 치러진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이번 지선에선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문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석이 많았다. 인사난맥상 논란과 재정난을 이유로 농어민 기본소득 신청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역민의 비판이 거셌기 때문이다.

격차가 다소 좁혀진데는 박 후보가 출마직전 전 군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농어민 기본소득 신청 보류에 따른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성격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대규모 양돈 사업가 출신의 문 당선인은 선거운동 내내 박 후보의 '무능 행정'을 강력 비판하면서 집권 여당의 힘을 활용해 역동적인 군정을 재건하겠다고 했다.

그는 "4년간 불행한 시간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도와주신 군민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집권 여당의 강력한 힘과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끌어내 금산의 지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기본소득 재추진을 비롯해 국가산업단지 유치, 소규모 신도시 조성, 인삼과 깻잎 활성화 지원사업 강화 등을 약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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