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레바논이 협상 카드였다면 진작 합의"…레바논 대통령 비판 반박

기사등록 2026/06/06 16:27:45 최종수정 2026/06/06 16:36:24

아라그치 "레바논, 진짜 적으로부터 구하라"…이스라엘 겨냥 발언

레바논 대통령 "이란, 레바논 국민 뜻 거스르고 있어" 비판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아운 대통령의 CNN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뒤 "만약 레바논이 이란의 협상 카드였다면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합의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2026.06.0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레바논을 미국·이스라엘과의 협상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는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6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아운 대통령의 CNN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뒤 "만약 레바논이 이란의 협상 카드였다면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합의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레바논을 진짜 적으로부터 구하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아운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레바논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으며, 미국·이란 협상 과정에서 레바논을 협상 카드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나임 카셈 사무총장이 최근 레바논·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를 거부한 데 대해 "레바논 국민은 당신의 국민이 아니다"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아운 대통령은 또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향해 "여기는 당신들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의 나라"라며 레바논 내정 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레바논 국민들이 당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이란의 영향력 행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레바논 국민들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반복되는 전쟁에 "지쳐 있다"며 분쟁 종식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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