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원내대표에 김도읍·성일종·정점식 도전장…선거일 연기 요청(종합)

기사등록 2026/06/05 22:20:17

7일 후보 접수…후보들 오늘 오후 연이어 출마 선언

세 후보 "화합" 강조…장동혁 거취·한동훈 복당 온도차

'9일 선출' 공고에…11일 또는 12일로 연기해달라 요청

"특정 후보 유리하게 하려는 것 아니냔 오해 사지 않도록"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김도읍(왼쪽 사진부터), 정점식, 성일종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6.06.0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하지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이 송언석 원내대표의 사퇴에 따라 오는 9일 후반기 국회 원내 전략을 지휘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의를 열고 9일 오전 10시 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후보 접수 기간은 오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 이후) 당에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임기 종료를 10일 남기고 사퇴했다.

신임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비롯해 1년 동안 원내 전략을 지휘하게 된다.

신임 원내대표직에는 4선의 김도읍(부산 강서), 3선의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도읍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 출범 당시 정책위의장을 맡았다가 지난해 연말 사퇴했다. 최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보수 표심 분산을 우려해 당 지도부에 무공천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분열된 당내 화합을 통해 위기의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며 "계파 중립적인 제가 당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가져오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관철하겠다"고 했다.

성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점을 내세워 일찌감치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며 원내대표 출마 물밑작업을 해왔다.

성 의원은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계파나 세력이 아닌 국민과 당을 위한 화합 플랫폼의 적임자가 되겠다"고 했다. 또 "이재명 정권 독재를 상징하는 공소취소는 제 직을 걸고 막아내겠다"고 했다. 그는 "법사위 등 여당 독주 멈추지 않으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하고 이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 주류 의원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110명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 제23대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을 재도약시킬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그 힘을 하나로 묶겠다"고 했다. 그는 "여당의 의회 권력 독점을 막겠다"고 했다. 또 "공소 취소를 비롯한 '이재명 죄 지우기' 입법 등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다.

세 후보들 모두 화합과 강력한 대여(對與) 투쟁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다만 장동혁 대표 사퇴론과 한동훈 의원 복당 등에 대해서는 온도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한 의원 복당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장 대표 거취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당에 채찍을 들었다. 장 대표도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당권파와 한 의원을 좋아하는 의원 중간에서 잘 풀어내겠다"고 했다. 장 대표 거취에 관해서는 "국민이 선거로 보여준 민심을 정확하게 알고, 그에 맞게 처신하는 것이 당직을 갖고 있는 사람의 의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지도체제 지속 여부라든지 (한 의원) 복당 문제로 다시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성 의원은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촉박하게 잡은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선거일을 며칠 늦춰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송언석 원내대표 임기가 열흘 정도 남은 상황이었는데 금요일 오후 기습적으로 (사퇴 발표 후)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발표하고, 주말에 선거 공고 및 후보 접수를 진행한다고 한다"라며 "그러면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오는 8일 월요일 하루"라고 적었다.

이어 "신임 원내대표 경선은 당 개혁의 상징이 되어야 하고, 쇄신하겠다는 메시지를 국민께 드려야 한다. 형식적 절차로 끝나서는 안 된다"라며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다음주 목요일(11일)이나 금요일(12일) 중으로 연기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김도읍 후보께서도 이런 내용을 요구했다고 들었다"라며 "당 지도부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를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정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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