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조국당 사순문, 민주·현역 프리미엄 뚫고 '대역전극'(종합)

기사등록 2026/06/04 03:23:32

4년 전 패배 후 와신상담 '리턴매치'서 259표 차 신승

[장흥=뉴시스]  조국혁신당 사순문 후보가 4일 당선 소식을 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사순문후보측 제공)

[장흥=뉴시스] 배상현 기자 = 6·3 지방선거 장흥군수 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사순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성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0분 현재 (개표율 99.88%) 조국혁신당 사순문 후보가 1만1343표 (50.57%)를 득표해  1만1084표( 49.42%)를 얻은 민주당 김성 후보를 누르고 신승했다.

두 후보긴 표 차이는 불과 259표.  사 후보는 이날 개표 과정 내내 김 후보를 맹추격해 막판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번 선거는 지난 민선 8기에 이은 사 후보와 김 후보 간의 리턴매치로 큰 관심을 모았다. 4년 전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이었던 사 후보는 장흥군수 경선 과정에서 경선룰을 부당하게 적용하자, 반발하며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김 후보와 맞붙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조직력과 정당 프리미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했다.

'와신상담' 낙선의 아픔을 겪은 사 후보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조국혁신당에 합류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왜곡된 구조가 무능한 단체장을 양산하고 있다"며 인물 및 정당 교체를 주장해 왔다.

지난 선거의 '민주당 대 무소속' 구도가 이번에는 '민주당 대 조국혁신당'이라는 선명한 정당 대결로 재편되면서 지역 민심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정체된 장흥을 바꾸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 후보의 호소가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결국 민주당이라는 거대한 벽과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장흥군의원 선거 낙선에 이어, 지난 지방선거 군수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셨던 그는 연이은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이번에 재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선 '오뚜기 군수'라는 애칭을 얻게 됐다.

사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사순문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변화를 선택해 주신 군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라며 지지자들과 군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사 당선인은 선거 이후의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선거는 끝났다"며 "경쟁 과정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간에 모두가 소중한 장흥군민"이라고 말하며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보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군민을 섬기는 군수가 되어 더 큰 장흥, 더 행복한 장흥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군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에 행정력과 성과로 응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 당선인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헐대학교 정치학 박사과정 수료했다. 통신정책개발연구원 연구원, 통일부 장관 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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