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고 5건 감소에도 사망자 13명 증가
언덕길·이면도로 많은 부산…고령화 영향도
전문가 "면허 반납 지원만으론 한계" 지적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지난해 부산에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건수는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총 268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687건보다 5건 감소한 수치다.
반면 사망자 수는 전년 24명에서 지난해 37명으로 13명(54.2%) 증가했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4만5873건, 사망자는 8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만2369건·761명)보다 각각 증가한 수치다.
부산시는 현재 70세 이상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할 경우 최대 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해 법인택시와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 증가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교통안전 대책을 보다 정교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사고 건수 감소에도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단순 접촉사고보다 중대 사고 비중이 커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고령 운전자는 위급 상황 대처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교차로 충돌이나 보행자 사고 발생 시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은 고령화율이 높고 언덕길과 이면도로가 많은 지역 특성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면허 반납 지원금 같은 일회성 지원보다는 택시 바우처 등 이동권이 보장되는 정책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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