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NYT 베이징 특파원 추방에 맞대응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관영 신화사 통신 소속으로 미국에서 근무하는 중국 국적자의 비자를 취소했다. 중국 정부가 미 뉴욕타임스(NYT) 특파원을 추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맞대응 조치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비자가 취소됐다고 확인했다. 국무부 당국자도 비자를 취소할 계획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NYT 중국 특파원 비비안 왕을 추방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왕이 참여하지 않은 NYT의 행사에 대만 지도자가 등장한 것을 이유로 왕의 추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 미국 기자 추방에 직접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은 드문 일이다.
NYT는 29일 성명에서 왕의 중국 내 언론 자격을 회복할 것을 촉구하고 양국 정부가 "기자 취재 접근 악화를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기자 추방은 오래 전부터 이어진 언론 자격증 분쟁으로 미국 언론의 입지가 이미 위축된 상황에서 벌어진 일로, 미국 언론사들은 베이징 지국을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NYT의 딜북 서밋 2025 행사에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인터뷰한 것을 계기로 2020년부터 NYT 특파원을 추방하기로 했다.
당시 라이칭더를 인터뷰한 NYT측 진행자가 대만을 국가로 지칭했었다.
왕 기자 추방 결정은 다른 언론사들에게도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모든 외국 기자에게 외교부 자격증을 받도록 요구하며 중국 정부는 자국 지도부를 불쾌하게 하는 취재 활동을 한 외국 기자들을 추방하는 등 자격증 및 비자 정책을 활용해왔다.
중국은 2020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중국은 진정한 아시아의 병자"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하자 WSJ 특파원 3명을 추방했었다.
미중 관계가 악화되자 미 국무부는 2020년 주요 중국 언론사 일부를 "외국 공관"으로 지정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맞서 미국 언론사 소속 기자들에 대한 비자를 대폭 제한했다.
재중 외국기자클럽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에만 워싱턴포스트(WP), NYT, WSJ 소속 기자 최소 18명이 추방됐다.
이후 양국 정부는 미국 언론사들이 소수의 특파원을 중국 본토에 파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일회성 협의에 도달했다. 왕은 그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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