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후 국무회의 34회 생중계…X에 하루 최대 8건 게시
역대 대통령 처음으로 취임 30일 기자회견…순방 중 기자간담회도
文 2회, 尹 1회였던 취임 1년간 공식 기자회견…李대통령은 4회
취임 3일차부터 전통시장 방문, 국민 직접 소통…타운홀 미팅 12번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년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소통 행보를 보이며 국민·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사상 첫 국무회의 생중계, 기자회견, X(옛 트위터)를 통한 소셜미디어 소통 등은 이 대통령의 소통 방식을 대표한다. 취임 2년차에도 이 같은 소통 방식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 정부 첫 국무회의·업무보고 생중계
지난 26일 국무조정실과 문화체육관부가 배포한 국민주권정부 성과집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무회의는 1년간 총 34회 생중계됐다. 48개 부처의 업무보고 및 회의가 생중계 된 횟수는 지난 15일 기준 465건으로 집계됐다.
국무회의가 생중계된 것은 역대 정부 처음이다. 첫 생중계 당시 1시간 15분(지난해 7월 29일)이었던 국무회의 생중계 시간은 최장 4시간 42분(지난 5월 20일)까지 늘어났다. 올해 진행된 국무회의 영상의 합산 조회수만 2200만회를 넘겼다.
역대 정부 첫 생중계는 부처 업무보고까지 확장됐다.
이 대통령은 통상 신년에 비공개로 진행됐던 부처별 연두 업무보고를 지난해 12월 생중계로 진행했다. 기관장들을 질책하는 장면들이 화제를 모으면서 '잼플릭스'(이재명 대통령을 뜻하는 '잼'과 넷플릭스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나아가 각 장관이 주재하는 산하기관 업무보고도 부처별 생중계로 송출됐다.
◆국민 직접 소통 강화…언론·참모진과도 거리 좁히기
이 대통령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과 기자회견 등도 적극적으로 했다.
취임 3일차였던 지난해 6월 6일 현충일 기념식을 마치고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깜짝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이 대통령은 청와대 밖 일정을 소화할 때면 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시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각 지역을 순회하며 시민들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는 타운홀미팅은 총 12개 지역에서 개최됐다. 12번의 행사에 총 3530명의 국민이 참여했으며, 2170개의 민원에 답변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의 총 이동거리는 왕복 5100km로 집계됐다.
역대 대통령 처음으로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개최할 정도로 언론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오는 8일 예정된 취임 1년 기자회견이 취임 이후 네 번째 공식 기자회견이다. 취임 1년 기준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1회) 및 문재인 전 대통령(2회)보다 횟수가 많다.
해외 순방 중에도 생중계 기자간담회를 열고(1월 7일 상하이), 귀국길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기내간담회를 통해 순방 뒷이야기와 산적한 국내현안에 대해 답하기도 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옮긴 후에는 참모진과의 거리도 좁혔다. 기존에는 여민 1·2·3관에 흩어졌던 3실장(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이 이재명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한 건물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신속하고 긴밀하게 소통해 정책 결정을 유기적으로 하겠다는 취지다.
◆소셜미디어 게시물 하루 최대 8건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는 생중계 회의와 함께 이 대통령이 자신의 의중을 대중에 전달하는 가장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의 SNS 활용법은 광범위하다. 주식·부동산 시장 정상화같은 핵심 과제에 대한 강력한 정책 의지를 드러내는 방식부터 언론의 보도를 직접 지적하고, 지지층과 소통하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잡거나 성과를 격려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자신에 대한 검찰 기소의 부당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참모진을 거치지 않고 외교적 메시지를 내기도 한다. 이스라엘의 인권 탄압 문제를 지적하며 게시한 지난 10일 X 게시물이 대표적이다.
X에 글을 올리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다양하다. 관저에서 잠들기 전이나 해외 순방 출국 직전, 출퇴근 시간 등 이동 중에도 게시물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X를 기준으로 이 대통령 계정에서 하루에 업로드된 게시물 최다 건수는 8건이다. 1월 28일 이 대통령은 새벽 1시 지방정부마다 다른 금고 이자율을 지적한 것을 시작으로 설탕부담금 제안, '설탕세 도입'이라고 한 언론 보도 지적까지 총 8건을 게시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3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생중계는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송출하는 매체나 포털을 다양화하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며 "장관들이 부처 차원의 생중계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여러가지 조사를 해보면 대통령 소통 능력에 대한 평가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장점을 이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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