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N수생' 첫 9만명대 돌파…사탐 67%로 '역대 최대'

기사등록 2026/05/27 12:15:53

평가원, 6월 모의평가 지원 현황 등 발표

지원자의 19.8%는 'N수생'…9만6931명

사탐 66.9%·과탐 33.1%…"사탐런 심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재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시행일인 지난해 6월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고사실에서 시험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5.06.0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가늠자가 될 6월 모의평가가 다음 달 4일 치러진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N수에 도전하는 졸업생 등 수험생이 처음으로 9만명대를 돌파하고,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한 인원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특징이 관찰됐다.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48만8343명으로, 지난해 대비 지원자 수가 1만5229명 감소했다.

올해 지원자 중 재학생은 39만1412명(80.2%)이고, N수에 도전하는 졸업생 등 수험생은 9만6931명(19.8%)다. 재학생 수는 전년 대비 2만2273명 줄었고, 졸업생 등 수험생은 7044명 늘었다.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6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등 수험생이 9만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졸업생 접수자 비율이 19.8%에 달하는 것 또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최고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N수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종로학원은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상위권 재수생이 증가하고 상위권 모집인원 증가로 중위권대까지 재수 성공 기대심리가 가세했다"고 했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보다는 올해가 통합수능 체제 마지막 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이투스는 "지역의사제로 인한 의대 선발 인원 소폭 증가보다는 선택형 수능의 마지막 해라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을 응시하는 반수생이 9만~10만명대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제시됐다. 종로학원은 "반수생들은 올해를 현행 통합수능 체제 대입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해로 인식해 6월 기말고사 이후 대학 재학생들이 본격 반수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며 "6월 모의평가 이후 본수능에서 반수생 9만~10만명대까지 추가 유입되는 상황으로 2027학년도 수능에서 적정 난도를 맞추는 것도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상위권은 여전히 N수생이 우세한 만큼 상위권 경쟁에서 졸업생의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진학사가 진학닷컴 정시 합격 예측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16만842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6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 1등급대를 기록한 수험생 중 65.7%는 졸업생이었다. 2등급 역시 졸업생 비율이 57.7%로 과반을 넘어섰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영역 응시 인원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지원자는 총 62만4723명으로 이 중 66.9%(41만7935명)는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했다. 지난해(59.7%) 대비 7.2%포인트(p) 증가했다.

과학탐구 과목은 33.1%(20만6788명)가 지원했다. 이는 전년(40.3%)보다 7.2%p 감소한 수준이다.

재학생 중에서 사회탐구를 선택한 비율은 지난해 60.6%에서 67.3%로 뛰었고, 졸업생의 경우 전년 55.5%에서 65.1%로 증가했다.

종로학원은 "사탐런 현상은 지난해보다 매우 크게 나타나는 상황으로 탐구 과목에 대한 점수 예측이 어렵고, 과학탐구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에게는 앞으로 사회탐구 전환 여부에 대한 상당한 불안감이 발생할 수 있다"며 "6월 모의평가 이후 사탐런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진학사는 "사탐런이 탐구 점수를 높이는 전략으로는 유효하지만 국어·수학 향상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며 "결국 대입 승부를 가르는 것은 단순한 과목 선택이나 공부 시간의 확보가 아니라 확보한 시간을 얼마나 밀도 있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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