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대국민 사과에…여 "가식, 진정성 없어" 야 "與, 선 넘지 말라"

기사등록 2026/05/26 16:43:54

민주 "소나기 피하기성 가식 사과 의심"

국힘 "비판에도 엄연히 선이 있는 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5.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이승재 신재현 기자 = 여야는 26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및 세월호 조롱 마케팅 논란에 대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을 두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식적 사과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이런 여당의 반응에 "선은 넘지 말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 회장의 뒤늦은 사과를 보며 씁쓸하다"며 "그동안 극우적 언행을 봤을 때 소나기 피하기성 가식적 사과가 아닌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사과는 책임과 실천"이라며 "상처받은 분들께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 노력하시라"라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마디로 진정성이 없다"며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도, 향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사과의 내용과 형식, 모든 측면에서 진정성이 없다"고 했다.

조 총장은 "5·18 유공자 등 피해자들은 '대국민 사과문이 황당하다, 진정성이 없다, 알맹이도 진정성도 없다'고 얘기한다"며 "심지어 '우리를 조롱하는 결과다', '2차 가해로 느껴질 정도'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황당한, 그릇된 마케팅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진상 파악도 안 한 상태에서 'AI에게 물어봐서 했다'든지 '물탱크를 보고 했다'든지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은 것으로 오늘 사과를 진행했다"며 "도저히 납득하거나 용납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대체 정청래 대표가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사과'의 기준은 무엇인가. 본인 마음에 들 때까지 고개를 숙여야 진정성이 있다고 인정해 주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정 정책위의장은 "결국 이번 일을 어떻게든 끝까지 끌고 가야 다가오는 선거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할 것이라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 아닌가"라며 "이번 스타벅스 사태를 더 이상 당리당략적으로 끌고 가지 말라"고 했다.

이어 "정치에도 품격이 있고, 비판에도 엄연히 선이 있는 법"이라며 "정 대표, 제발 선은 넘지 말라.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부와 여당은 5·18 논쟁만 선거용 정쟁의 소재로 활용하며 국민 갈라치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그들만의 이중적 태도"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russa@newsis.com, again@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