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진입 신호 포착…이란 승인 항로 따라 이동
중국 유조선 2척과 동시 항해…대형 유조선 통항 증가 관측
성공시, 이란 전후 한국 유조선 첫 통과 사례될 듯
20일(현지 시간) 외신 및 선박 위치정보 서비스 '베셀 파인더'에 따르면, 유니버설 위너호는 이날 오전부터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이 승인한 공식 항로인 라락섬(Larak Island) 남쪽 해역에서 선박 자동 식별 장치(AIS) 신호를 발신하며 해협 통과를 시도하고 있다.
해당 선박의 여정은 지난 5월 4일 시작됐다. 유니버설 위너호는 지난 4일 쿠웨이트 인근 해역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으며, 현재 울산항(KRULS)을 최종 목적지로 이동 중이다. 정상적인 통항이 이루어질 경우, 울산항 도착 예정일은 내달 8일 오전 6시다.
해당 선박은 서울에 본사를 둔 HMM 소유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로, 길이 336m, 폭 60m 규모다. 이란 당국과의 협의 여부와 통행료 지급 관련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이 선박은 쿠웨이트산 원유를 적재한 상태로 항해 중이다. 현재 코스 51.6도, 속도 10.5노트로 이동하고 있다. 항해 상태는 '진행 중'으로 표시되며 위치 정보 송출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니버설 위너호는 이날 중국 대형 유조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데 이어 이곳을 지나가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유니버설 위너호가 통과에 성공할 경우 한국 유조선으로서는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과 중국 유조선 3척이 이날 모두 해협을 통과할 경우, 전쟁 발발 이후 대형 유조선 통항량이 가장 많은 날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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