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희생양은 그만"…최태성 작심 발언 후 수습

기사등록 2026/05/19 16:04:37
[서울=뉴시스]한국사 강사 겸 방송인 최태성이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비판했다.(사진=SNS 캡처)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과 관련해 아이유와 변우석을 향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청했다.

그가 "배우들의 출연료는 몇 억을 아낌없이 지불하면서 역사 고증 비용은 몇 십만으로 왜 퉁치려 하나"라고 비판한 뒤 주연 배우들에게 비난이 쏟아지자 이를 진화하고 나선 것이다.

최태성은 19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어제 올린 글로 인해 상처받았을 배우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며 "아이유 배우님이 단관 때 우시는 모습, 변배우님의 자필 편지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모습 반복되지 않도록 이제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글을 썼는데, 불똥이 엄한 곳으로 튀는 듯하다"며 "저도 가끔 역사 용어를 헷갈린다. 배우님들이 그런 전문적 용어와 상황마저 이해하라고 요구하기에는 무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증 시스템이 단단한 갑옷이 돼 배우님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늘 헐렁해서 불안하니 이제 배우님들이 희생양이 되는 거 그만하자는 글을 쓰며 역사물 고증 연구소 대안을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을 공격하는 대신 더 단단한 고증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며 "배우님들이 계약을 체결할 때 고증은 누구에게, 어디서, 어느 정도로 받았는지가 작품 선정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아이유와 변우석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중국식 다도법 ▲이안대군(변우석)의 즉위식에서 '만세'가 아닌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를 외친 것 ▲황제의 신하인 제후를 의미하는 '구류면류관'을 쓴 장면 등이 지적받으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최태성은 전날 SNS에 글을 올리고 "역사학계를 존중해 주기 바란다. 배우들의 출연료는 몇 억을 아낌없이 지불하면서 역사 고증 비용은 몇 십만으로 왜 퉁치려 하시는지"라며 "이제는 (한류의) 격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주연배우인 아이유와 변우석이 잇따라 사과했다.

아이유는 SNS에서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드라마 속 여러 역사 고증 문제들에 있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아이유는 지난 1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최종회 단체 관람 이벤트에서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실망을 끼쳐 드리거나 미흡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다 제 잘못"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변우석은 SNS를 통해 "더욱 신중하고 깊이 있는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 배우가 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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