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유재석 캠프' 제작발표회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국민 MC' 유재석이 데뷔 35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효리네 민박', '대환장 기안장'을 선보인 정효민 PD 사단과 손잡고 민박 예능을 선보인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유재석 캠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효민 PD, 이소민 PD, 황윤서 PD를 비롯해 유재석, 이광수, 변우석, 지예은이 참석했다.
'유재석 캠프'는 유재석이 일반인 숙박객들과 2박3일 동안 일상 탈출을 완성하는 단체 캠프 예능이다. 변우석, 이광수, 지예은이 민박집 직원으로 합류했다.
이소민 PD는 "한 마디로 유재석표 수련회"라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안장'을 촬영하면서 민박 예능의 확장을 이야기하다가 유재석 선배님이 민박 주인이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추진하게 됐다. 초보 캠프장과 직원들이 2박 3일 동안 두 기수의 캠프를 운영한다"고 했다.
정효민 PD는 "민박 예능은 출연자에 따라 프로그램의 자유도가 넓어진다"며 "형식과 콘셉트를 정하고 섭외한 게 아니었다. '유재석이 민박 예능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고 '그러면 수련회 형식이 맞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확장됐다. 유재석 맞춤형 수련회식 캠프"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기존 민박 예능과의 차별점에 대해 대규모 인원과 촘촘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석과 직원들은 숙박객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24시간 꽉 찬 시간표를 제공한다. 숙박객들은 눈을 뜨자마자 기상미션을 하고 모닝 요가, 방석 퀴즈, 철가방 게임, 캠프파이어, 장기자랑, 야외 체험, 마니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황윤서 PD "유재석표 캠프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기존 민박이 숙식만 제공했다면 이번에는 대규모 인원이 2박 3일 동안 촘촘한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구조다. 실시간으로 재석 선배님이 지쳐가는 인간미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재석은 "시청자분들께서도 예능을 보시며 '저 프로그램 직접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시지 않나"라며 "일상에서는 친구들과 만나 게임을 할 일이 많지 않은데 판타지 같은 경험을 실제 캠프에서 해볼 수 있도록 게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는 "제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이름을 앞에 붙여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부담스럽긴 하다"면서도 "여러 캠프에 이름을 붙여도 '유재석 캠프'가 가장 직관적이었다. 보시는 분들에게 주는 편안함이나 이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유재석이 작은 부분까지 직접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소민 PD는 "유재석 선배님이 숙박 컨디션을 강조하셨다. 온도, 습도, 공사 냄새에 개별 콘센트까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유재석은 "대규모 인원이 2박3일을 있으려면 안전과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제작진과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 직원으로 이광수, 변우석, 지예은이 힘을 보탠다.
이광수는 "제안을 받기 전 방송에서 숙박객 모집 공고를 보고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함께하게 돼 기대가 많이 됐다"고 했다. 섭외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10% 정도 있었다. 이미 섭외가 끝난 줄 알고 섭섭했는데 제안을 주셔서 합류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우석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첫 고정 예능에 도전했다. 그는 "예능 보는 걸 좋아했고 처음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렜다"며 "팬분들이 제 일상적인 모습을 좋아하신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기에는 '유재석 캠프'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기안장'에 출연했던 지예은은 두 프로그램의 차이점에 대해 "'기안장'은 형제 같다면, '유재석 캠프'는 남매를 대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안장'은 진짜 기안84 오빠의 날 것이 있고 계속 저의 한계를 단련하는 훈련소 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유재석 캠프'는 정말 힐링이었다. 잘 곳도 있고, 씻을 곳도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직원들과의 호흡에 대해 "다들 예상하시는 대로 이광수와 지예은은 예능 베테랑이다. 변우석이 어떻게 할지 궁금했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광수를 좋아하고 장난을 치는 동생은 처음 봤다"고 했다.
변우석은 "긴 호흡의 예능은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들 편하게 해주셔서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예은은 “2박 3일 안에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날 정도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유재석, 이광수, 지예은 등 기존 예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익숙한 조합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효민 PD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익숙한 조합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게 숙제였다"며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새로운 서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캠프에 특별한 손님도 찾아온다. 앞서 '효리네 민박'을 운영했던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캠프에 참여해 활력을 불어 넣었다.
정효민 PD는 "제가 '효리네 민박' 한 지가 10년 정도 됐다. '기안장'에 모시려 했는데 서울로 이사하시는 시기와 맞물려서 불발이 됐었다. 이번에 공고가 나가고 나서 연락이 왔다. '재석 오빠가 하는 캠프에 기강 한 번 잡으러 가줘?'라고 하셨다"며 "느슨해진 캠프에 부부가 메기로 나와주신다"고 했다.
유재석은 "참가해주신 숙박객 한 분 한 분이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2박 3일 일정이 짧을 수 있지만 정말 알찬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시청자분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재석 캠프'는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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