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적고 주사 대비 효능 제고 기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미세바늘을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의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이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받으며 개발 중이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쿼드메디슨은 과민성 쇼크 응급 처치약 '에피네프린'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생산용 장비 계약을 한림제약과 체결하고, 응급 약물전달 플랫폼 확대에 나섰다.
에피네프린은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사용되는 응급 의약품이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이 전신에 급격히 나타나는 급성 알레르기 질환이다. 응급 처치 시점을 놓칠 경우 중증 쇼크 및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글로벌 에피네프린 시장은 자가주사기(auto-injector) 기반 제품 중심이다. 기존 자가주사기 방식은 높은 가격 구조와 짧은 유통기간, 주사 공포 등 한계점이 제기돼왔다는 게 쿼드메디슨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피부 내 약물을 전달하는 마이크로니들패치(MAP) 기반 자가투여형 응급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쿼드메디슨 관계자는 "이 계약은 MAP 플랫폼이 단순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제조 인프라 구축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니들은 미세침을 이용해 주성분을 혈관이 아닌 피부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피부의 각질층을 통과해 피내로 유효성분을 전달하기 위해 수백 마이크로미터(㎛) 길이 이내의 미세바늘을 활용한다.
통증이 적어 투약 순응도가 높고 감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기존 주사, 알약의 단점을 극복하고 환자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주사제 대비 효능을 유지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월 대웅테라퓨틱스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글로벌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세마글루타이드 패치에 대해 감량된 체중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유지요법'까지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게자는 "미세침을 피부 표피 및 진피층에 삽입해 통증을 최소화하면서 약물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라며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기존 주사제 대비 효능을 유지할 수 있어, 의약품 전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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