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수입품목 91.2% 관세 철폐·감축
라면·조미김·전복 등 농축수산물 수혜 전망
UAE 세일즈외교…K-할랄·스마트팜 협력 확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이달 발효되면서 라면·김·인삼 등 K푸드의 중동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가 K-할랄푸드와 스마트팜 등을 중심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관세 인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 효과가 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간한 '한-UAE CEPA 발효시 수출유망상품 및 협력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UAE CEPA는 지난 1일 정식 발효됐다. 협정에 따라 UAE는 전체 품목 수 기준 91.2%의 관세를 철폐·감축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분야에서는 쇠고기·닭고기·라면·신선과일·인삼류·조미김·김·멸치·전복 등에 대한 관세 철폐가 포함됐다.
보고서는 UAE를 중동 뿐만 아니라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연결하는 재수출 시장의 중심지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UAE 현지 물류센터 운영 등을 통해 '중동 허브 전략'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중동을 K푸드 전략시장으로 보고 K-할랄푸드와 스마트팜, 농업기술 등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중동 최대 식품박람회인 '걸푸드(Gulfood)'에서는 국내 수출기업들과 함께 한국관을 운영하며 총 768건, 1억1100만 달러 규모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800만 달러 규모 업무협약(MOU) 14건을 체결했다.
현장에서는 할랄 인증 한우와 불고기, 김치전, 떡볶이, 볶음라면, 과일 등을 활용한 시식 행사도 진행됐다. 농식품부는 라면·스낵·음료·신선과일 등에 대한 현지 바이어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류 확산과 함께 중동 내 K푸드·K뷰티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UAE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은 수입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며 한국 화장품 수출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스마트팜과 디지털경제, 바이오경제, 공급망 등을 주요 경제협력 분야로 제시하며 농업기술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은 향후 변수로 꼽힌다. UAE가 중동 물류·재수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정세 불안 장기화 시 물류·운송 부담 확대 등이 수출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KOTRA는 "한-UAE CEPA는 UAE 시장에 특화된 심층 협력을 포함하고 있다"며 "중국·미국·EU 등 CEPA 미체결 경쟁국 대비 가격 경쟁력과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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