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누적 수주 28.6조 달성
고부가 선박 중심 수주 확대 지속
노조 보상 확대 요구는 부담으로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수주가 이어지며 국내 조선업계의 장기 호황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이미 28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업황 개선에 따른 노동조합의 보상 확대 요구도 동시에 커지며, 수익성 관리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191억6000만 달러(약 28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액은 118억2000만 달러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233억1000만 달러)의 50.7%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9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39억 달러)의 28%를 채웠다.
연간 수주 목표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은 한화오션은 올해 34억4000만 달러를 수주한 상태다.
대형 조선 3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액을 늘리고 있는 것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을 지속 수주하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LNG 운반선 16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LNG 저장·재기화 설비(FSRU)를 포함해 총 9척을, 한화오션은 5척을 각각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 운반선은 대표적인 고부가 선박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4월 말 LNG 운반선 1척당 가격은 2억4850만 달러(약 3700억원)에 달한다.
대형 조선 3사가 올해 고부가 선박 수주를 확대하는 만큼, 실적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장기 호황 진입을 본격화한 조선 업계 전반에서 노동조합의 보상 확대 요구는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대기업 노조들의 보상 확대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조선 업계 노조들도 이 같은 시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업계가 올해도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중심으로 수주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조선 업계의 장기 호황 국면에서 노조들의 보상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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