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18개 분쟁 국가 홍역 보고, 1년새 29% 증가"

기사등록 2026/05/14 18:33:04

"원조 삭감, 백신 허위 정보가 위기 심화"

[서울=뉴시스] 세이브더칠드런이 백신 관련 허위 정보 확산 등에 따라 분쟁 지역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세이브더칠드런의 예방접종 지원 현장. (사진=세이브더칠드런) 2026.05.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백신 관련 허위 정보 확산 등에 따라 분쟁 지역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8개 분쟁국에서 홍역 확진 사례가 7만4340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2024년(5만7800건)보다 28.6% 증가한 수치다.

전 세계 홍역 보고국 중 이들 18개국의 아동 인구는 약 15%에 불과하지만, 홍역 확진 사례는 약 30%를 차지한다. 분쟁 지역이 홍역 유행에 훨씬 더 취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설명했다.

확산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기준 분쟁 지역 15개국에서 보고된 홍역 확진 사례는 1만4360건 이상이다. 의료 체계 붕괴로 보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고려하면 실제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홍역은 백신 2회 접종으로 약 97%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분쟁 지역에선 국제 원조 삭감과 백신 허위 정보 확산 등으로 예방 접종률이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다. 특히 보건 인프라 붕괴와 피난, 영양실조가 겹치면서 아동들이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백신 접종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홍역이 다시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는 분쟁과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이 필수 예방접종과 기본 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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