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10억 클럽 258명
한 달 새 85명 증가…주가 급등 영향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가운데 주식평가액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양대 기업 임원 주식재산 순위에서 SK하이닉스 임원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곽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282억805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를 기록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주식평가액 279억원을 약 3억원 웃도는 수준이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 주식 1만4312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SK하이닉스 종가 197만6000원을 적용한 결과다.
그동안 삼성전자 임원이 국내 반도체 업계 비오너 임원 주식재산 상위권을 차지해왔지만,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곽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10월 29억4270만원 수준에서 6개월여 만에 253억원 이상 늘었다. 증가율은 861%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임원 중 주식평가액 200억원대를 기록한 것도 곽 사장이 처음이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 약 50억원으로 1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노 사장의 주식가치는 229억원 이상 늘었고, 상승률은 45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정기보고서에 등재된 등기·미등기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식평가액은 각 임원의 보유 주식 수에 지난 13일 해당 회사 보통주 종가를 곱해 산출했다.
조사 대상 두 회사에서 주식을 보유한 임원은 총 1207명이다. 이 가운데 주식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비오너 임원은 258명으로 전체의 21.4%를 차지했다.
주식을 보유한 임원 5명 중 1명꼴로 10억원 이상 주식재산을 보유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준 31명과 비교하면 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4월 조사 당시 173명과 비교해도 한 달여 만에 85명이 추가로 10억 클럽에 합류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 임원 170명, SK하이닉스 임원 88명이 10억원 넘는 주식가치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재산 1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임원도 늘었다.
이달 13일 기준 100억원 이상 주식가치를 보유한 임원은 곽노정 사장과 노태문 사장을 비롯해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안현 SK하이닉스 사장, 차선용 SK하이닉스 사장 등 5명이다.
박학규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171억원, 안현 사장은 164억원, 차선용 사장은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10여년 전만 해도 SK하이닉스에는 주식재산 10억원을 넘긴 비오너 임원이 없었다”며 “이번 순위 변화는 SK하이닉스의 빠른 주식시장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n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