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공사 순타방식 일원화, 코어선행공법 적용
"다른 초고층 단지와 비교해봐도 충분히 가능"
앞서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 재건축 입찰 제안서를 통해 최고 68층 규모의 '아크로 압구정' 공사 기간으로 57개월을 제시했다. 이는 조합 원안인 63개월보다 6개월 단축된 일정이다. DL이앤씨 측은 책임준공 확약을 통해 공기 준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DL이앤씨는 공사 계획을 합리적으로 수립한 만큼 공기 준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기 단축을 위해 우선 지하 공사 공법의 일원화 택했다. 기존 조합 원안은 지하에서 위로 올라가는 '순타' 방식과 지상 구조물을 먼저 만든 뒤 그 아래를 파 내려가는 '역타' 방식이 혼재돼 있어 공정이 복잡했으나, DL이앤씨는 이를 '순타' 방식으로 단순화했다.
아울러 지반조사서를 바탕으로 3D 암 분포 영상을 분석, 굴착이 까다로운 암반 대신 토사 구간을 중심으로 시공 계획을 재구성해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상 공사에는 '코어선행공법'을 적용한다. 건물 중심부인 코어를 먼저 세운 뒤 외곽 구조를 차례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골조와 외장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공기를 대폭 단축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을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 3차원 설계 데이터로 구현한 뒤 이를 공정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실제 시공 순서와 작업 흐름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했다. 디지털 기반 검증을 통해 실제로 가능한 공기를 도출해냈다는 설명이다.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과 김규용 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 등 학계 전문가들은 DL이앤씨의 압구정 공사 계획이 초고층 주거에 특화된 합리적인 특허구조이며 57개월 준공이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DL이앤씨는 청량리역 롯데캐슬(65층, 52개월), 송도 아메리칸타운 더샵(70층, 50개월) 등 국내 주요 초고층 단지들의 사례와 비교해봐도 '68층 57개월'은 충분히 가능한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정밀한 시공 계획과 글로벌 협업을 바탕으로 제시한 공기를 반드시 준수해 압구정의 새로운 주거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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